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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_인생기록
인스타 광고 문구에 속지 말자고 다짐했지만…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해도> 본문
처음엔 아예 거들떠보지 않았다. 인스타에서 흔히 볼 법한 어그로성 홍보 문구가 너무 뻔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이 책 홍보 담당자가 혼나야 한다며 책을 읽어봤냐고 물어왔다. 인스타 같은 SNS에 휘둘리지 않는 친구인데도 이 책에 대해 주변에 계속 추천하고 다니길래, 뭐지 싶어 나도 궁금해졌다. 어쩌면 내가 선입견에 갇혀 책을 평가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싶어 결국 책을 집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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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난 뒤, 나도 오열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예상보다 훨씬 강렬했다. 나를 포함한 다른 친구들 모두 눈물을 흘리며 책을 덮었다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 슬프고 애절한 이야기였고, 감정적으로 깊이 파고드는 힘이 있었다.
나야 원래 눈물이 많아서 이런거에 약하지만 20대에 이런 감성은 거들떠도 안보던 친구들조차 눈물을 훔쳤다. 나는 이미 "뭔가 되게 슬픈 이야기겠구나"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읽었지만, 그래도 눈물이 났다. 진부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전개였지만, 알면서도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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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의 강점, 현실감 있는 전개
나는 한때 일본 소설을 참 좋아했다. 그들의 특징적인 전개 방식과 현실감을 표현하는 방식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친구는 이를 '급전개'라고 표현했지만, 나는 오히려 현실적이라고 느꼈다.
큰 문제는 언제나 소리 없이 내 앞에 갑자기 들이닥치는 법이다. 일본 소설은 이런 상황 속에서 갈등을 받아들이고 견뎌내는 사람들의 감정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한다. 이 책도 그러했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문제를 마주한 사람들의 심정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깊이 빠져들었다. "내가 이런 상황이라면 이렇게 반응했을까?" 하고 고민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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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과 스핀오프에 대한 기대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내가 너무 몰입한 탓인지, 특정 사건 이후 각 캐릭터들의 감정과 태도를 더 자세히 알고 싶었다는 것이다. 세밀한 표현이라고 앞에서 표현했지만, 내 욕심은 주변 인물들 모두 무엇을 느꼈고,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좀 더 깊이 다뤘다면 좋았을 것 같다.
다행히도 스핀오프 작품들이 있다고 하니,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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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셜 포인트
어쩌면 진부할지도 모를 클리셰와 예상 가능한 전개 속에서도, 사람의 감정을 흔드는 작품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알면서도 슬프고 애절하게 다가오는 힘,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었다